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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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중소상공인들도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고객 구매 의도를 파악해 상품을 전시하고 추천하는 AI를 커머스솔루션마켓에 공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네이버쇼핑 서비스 내 쇼핑 기획전 자동 생성에 활용 중인 '클로바 MD' 기술을 기반으로 적절한 상품 추천과 전시가 이뤄진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중소상공인들은 커머스솔루션마켓에서 해당 솔루션을 자신의 스토어에 추가할 수 있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게 제공될 AI 상품 전시 솔루션은 △스토어에 방문하는 고객 그룹별로 취향과 관심사를 분석해 맞춤 상품을 보여주는 '클로바 고객 맞춤 상품추천'과 △스토어에서 둘러본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구매하면 좋은 상품을 추천하는 '클로바 함께 구매할 상품추천', △현재 보고 있는 상품과 유사 상품을 추천하는 '클로바 비슷한 상품추천' 등이다.

판매자들은 네이버의 구매 데이터를 학습한 클로바 MD 기반 솔루션을 활용해 상품 추천과 전시 업무를 줄이고 스토어에 방문한 고객에게 더욱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지난 16일부터 일부 스토어를 대상으로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결과 '클로바 함께 구매할 상품추천' 솔루션은 판매자가 같은 카테고리의 상품을 직접 선별해 등록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의 클릭률을 기록했다. 클로바 비슷한 상품추천 솔루션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한 경우보다 클릭률이 24%가량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AI가 판매자의 업무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사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추천 기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AI 상품 전시 솔루션을 각 판매자가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통계 지표를 하반기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는 “상품 관리부터 고객 응대, 제품 개발 등 홀로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돼야 하는 중소규모 온라인 판매자들은 상품을 전시하고 추천하는 마케팅 전문가의 역할까지 수행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며 “네이버쇼핑 서비스에 실제 활용될 정도로 성능이 검증된 클로바 MD의 솔루션을 적용해 스토어에 방문한 고객들에게는 AI 기반의 맞춤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판매자들은 제품 개발, 판매와 같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클로바 MD 외에도 클로바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소상공인 사업 성장을 위한 기술 도구로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목표 고객에게 스토어의 소식과 혜택을 알려 마케팅 효율을 높이는 ‘클로바 메시지마케팅’과 자주 들어오는 고객 문의를 분석해 1대 1 개인화 답변을 생성하는 ‘클로바 라이브챗’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