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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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테라·루나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가상자산 업계와 매달 리스크 점검 회의를 열기로 했다.

금감원은 28일 5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관계자, 외부 전문가와 '가상자산 리스크 협의회'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협의회 위원장에 천창민 한국과기대 기술경영융합대학 교수가 선임됐고, 고문은 최성일 KDI 연구위원이 맡는다. 학계 대표로는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홍기훈 홍익대 경영대 교수가 참여한다. 김광훈(두나무) 이유정(빗썸) 이보경(코인원) 진창환(코빗) 이원경(고팍스) 등 거래소 준법감시인들도 참여한다.

이날 회의의 참석자들은 가상자산 관련 잠재리스크의 선제적 점검·관리 필요성에 대해 원칙적으로 공감대를 마련했다. 각 거래소 참가자들은 각각의 소비자보호 관련 내부통제 현황과 자가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학계에선 리스크를 진단과 거래소의 내부통제기준 보완방안에 대해 제안했다.

협의회는 하반기엔 현장점검을 실시해 가상자산에서 금융시장으로의 리스크 전이 여부를 점검하는 활동을 펴기로 했다. 당장 다음달부터 가상자산의 위험도를 분석해 거래소 상장평가와 투자자 가치평가 등에 활용하고 해외 주요국 감독당국과의 면담 등 국제공조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협의회는 가상자산 관련 다양한 리스크요인을 발굴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금융사 및 가상자산사업자의 필수 관리역량 등 정의하는 활동을 펴나갈 방침이다. 가격변동성이 높은 가상자산 위험이 부당하게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사업자의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역량을 확대하는 노력도 기울이기로 했다. 기존 금융사에 준용해 가상자산거래소에 내부통제기준을 만들고, 민원 및 분쟁조정 규칙 및 불공정거래 방지 내규 들 수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금감원은 매월 1회 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가상자산거래소를 중심으로 마련 예정인 자율 규제 방안과는 별도로, 감독당국·업계·학계가 함께 내부통제 위주로 리스크 요인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