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건티슈·멸균 온천수…아기 피부에도 안심 사용"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물티슈에는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방부제 성분이 들어 있다. 습기가 많은 물티슈에 세균과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플라스틱 성분으로 제조되는 물티슈용 섬유에는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형광증백제 같은 흰색 색소도 포함돼 있다.

2019년 8월 설립된 스타트업 설랩은 아토피성 피부염 등 피부 질환자나 갓난아기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유기농 건티슈(사진)와 천연 유황 온천수를 제조 판매한다. 제품 개당 가격은 8500원이다. 올해 매출은 6억원,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주훈 설랩 대표는 제품에 대해 “100% 유기농 순면 건티슈와 3단계 안전공정 처리를 거친 멸균 온천수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부친은 경기 양평에서 온천장을 운영했다. 이 대표는 “정기적으로 온천장을 찾는 숙박객들로부터 온천수로 목욕한 뒤 아토피가 치료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온천수를 이용한 제품을 개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미국 퍼듀대 출신으로 국내 대기업에서 국제무역을 담당했던 이 대표는 창업을 결심하고 온천수에 대한 성분검사부터 했다. KC피부과학임상센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제화장품원료인증기관 등 검사 기관은 온천수의 아토피 치료 효과, 보습·각질 제거 효과, 가려움증 완화 효과 등을 인정했다.

그는 이후 국제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100% 천연 유기농 순면으로 만든 건티슈를 5중 멤브레인 정수 처리, 24시간 자외선(UV) 살균, 고온 살균 처리를 거친 천연 유황 온천수와 패키지로 묶어 제품으로 출시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검사 결과 스테로이드 성분 39종, 알러지 유발 물질 26종, 파라벤 7종 등 피부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모두 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이 대표는 “수돗물보다 자극이 적은 까닭에 수유패드, 아기용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