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과도한 임금인상…대·중소기업 격차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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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 자제 요구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기업인 간담회
경제부총리, 기업인 간담회
![손경식 "과도한 임금인상…대·중소기업 격차 심화"](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AA.30465197.1.jpg)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대흥동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임금은 기본적으로 노사 간 자율적으로 결정할 부분”이라면서도 “최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경영계에서는 과도한 임금을 자제해주고 생산성 향상 범위 내 적정 수준으로 임금이 인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손경식 경총 회장 등 6개 경제단체장과의 만남에서 “임금 인상은 자제하고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 상승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달라”고 요청한 데 이어 기업에 임금 상승 억제를 재차 주문한 것이다.
손경식 "과도한 임금인상…대·중소기업 격차 심화"
추경호 "노동시장 양극화 확대"…이달 기업에 두 차례 자제 요청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에만 두 차례에 걸쳐 기업의 임금 인상 자제를 요청한 것은 ‘임금발(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추 부총리는 28일 서울 대흥동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글로벌 에너지, 곡물 가격 급등 등 해외발 충격에 따른 물가 상승은 일정 부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고임금 현상이 전체로 확산하기 시작하면 물가 안정을 위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추 부총리의 요청에 손경식 경총 회장(사진)은 “고임금 근로자들의 임금이 지나치게 올라 대·중소기업 간 격차를 심화시키고 물가 인상을 가속화하는 데 대해 기업들도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이런 부분을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어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한 규제개혁 △파견근로 허용 제한 해제와 계약직 계약기간 4년으로 확대 등 노동 개혁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를 비롯한 세제 개편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추 부총리는 “대규모 투자 등 기업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제 개혁, 규제·노동시장 개혁은 확고하게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전날 결정된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국민 민생물가 차원에서 보면 전기·가스요금을 올리지 않는 게 맞다”면서도 “오래 누적된 적자 요인이 워낙 심화하고 있어 동결하기엔 (한국전력) 회사 자체의 경영 존립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에는 “연동제 부분은 일정을 당겨서 한 것이고 그다음에 정상적으로 예정된 부분은 그때 가서 최종 판단을 한 번 더 하겠다”고 했다.
황정환/박한신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