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경찰, 시진핑 홍콩 방문 발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이번 주 홍콩을 방문한다고 현지 경찰이 28일 발표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이같이 밝히고 "시 주석이 6대 행정부 취임식을 비롯해 여러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경찰은 정확한 일정은 공개하지 않은 채 "시 주석이 홍콩을 방문했을 때 보안을 위해 도로와 지하철역 같은 일부 대중교통 시설이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이 이번에 홍콩을 찾으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한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 본토 밖을 벗어나는 것이다.

앞서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25일 "시 주석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 대회와 홍콩 특별행정구 제6기 정부 출범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신화사는 2017년 시 주석이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을 때는 홍콩 방문 날짜를 특정해 보도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방문 일정을 거론하지 않았다.

이에 홍콩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세 탓에 시 주석이 화상으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콩 언론은 시 주석이 오는 30일과 1일 이틀에 걸쳐 홍콩을 찾을 예정이나 숙박은 인근 중국 선전에서 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고속철을 이용해 선전과 홍콩을 오가고, 홍콩에서 1일 주권 반환 기념식이 끝난 직후 항공편으로 베이징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이를 앞두고 서구룡 고속철도 역에는 수천명의 경찰이 배치되고 이날 밤 12시 이전에 해당 지역 상공이 비행 금지 구역으로 설정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SCMP는 시 주석이 30일 오후 홍콩과학공원을 방문한 뒤 캐리 람 행정장관이 공관에서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할 예정이며, 1일에는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