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 다치고 나무 쓰러지고…인천서 강풍 피해 잇따라(종합)
이틀째 강풍특보가 내려진 인천에서 행인이 다치거나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인천에서 강풍 피해 신고 76건이 119에 접수됐다.

이날 오전 5시 50분께 인천시 중구 중산동 한 공사장에서 50대 남성 행인이 바람에 흔들린 철문에 부딪히면서 어깨 부위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오전 10시 51분에는 부평구 청천동 한 건물의 지붕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했다.

오후 5시 27분께에는 부평구 산곡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도로를 막아 한때 도로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앞서 이날 0시 57분께 부평구 청천동에서는 전신주 전선이 강풍에 끊겼다.

전날 오후 9시 52분께 미추홀구 주안동 한 도로에서는 중앙분리대가 강한 바람에 쓰러져 한때 편도 4차로 중 1개 차로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행인 다치고 나무 쓰러지고…인천서 강풍 피해 잇따라(종합)
인천에서는 전날 오후 1시를 기해 옹진군과 강화군을 포함한 전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서해5도에는 전날 오전 11시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강풍주의보는 풍속이 초속 14m 이상이거나 순간 풍속이 초속 20m를 넘을 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진다.

지역별 순간 최대 풍속은 옹진군 덕적북리 초속 26.2m, 인천국제공항 25m, 강화군 양도면 23.6m 등을 기록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내일 오전 해제될 예정"이라며 "밤사이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