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부총재가 국민의힘 회의에 참석한 이유 [조미현의 BOK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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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가 지난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물가 및 민생안정 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한은 고위급 인사가 여당 회의에 참석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회의에는 이 부총재와 함께 정부 측에서는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 김종민 금감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부총재는 이 자리에서 "향후 물가 흐름은 국제유가 상승 폭 확대 등의 여건을 감안할 때 5월 전망(4.5%)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 넘어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에 5월(5.4%)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 부총재는 "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어떻게 제어하느냐의 부분이 있다"며 "물가가 오르는 부분을 제어해야 하고, 고착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했는데요. 이 부총재는 "통화정책 과정에서 경제지표를 보면서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물가 중심의 통화정책이 바람직하다"고도 했습니다.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선 "여러 요인이 있고 원자재 가격도 아직 불확실성이 크지만 올라갈 요인이 더욱 우세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이 부총재의 이런 발언은 다음 달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나온 '포워드 가이던스'로 분석됩니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중앙은행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예고하는 일종의 지침입니다. 통화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한은은 이창용 총재가 지난 4월 취임한 이후 정부와 정치권, 경제계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흔들릴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취임사에서 "소통한다고 독립성이 저해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내외 경기 상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한은의 활발한 소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측면이 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의 물가 상황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공유하고 통화 정책으로 어떻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라며 "여야를 떠나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에 가서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이 부총재는 이 자리에서 "향후 물가 흐름은 국제유가 상승 폭 확대 등의 여건을 감안할 때 5월 전망(4.5%)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 넘어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에 5월(5.4%)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 부총재는 "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어떻게 제어하느냐의 부분이 있다"며 "물가가 오르는 부분을 제어해야 하고, 고착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했는데요. 이 부총재는 "통화정책 과정에서 경제지표를 보면서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물가 중심의 통화정책이 바람직하다"고도 했습니다.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선 "여러 요인이 있고 원자재 가격도 아직 불확실성이 크지만 올라갈 요인이 더욱 우세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이 부총재의 이런 발언은 다음 달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나온 '포워드 가이던스'로 분석됩니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중앙은행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예고하는 일종의 지침입니다. 통화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한은은 이창용 총재가 지난 4월 취임한 이후 정부와 정치권, 경제계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흔들릴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취임사에서 "소통한다고 독립성이 저해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내외 경기 상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한은의 활발한 소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측면이 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의 물가 상황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공유하고 통화 정책으로 어떻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라며 "여야를 떠나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에 가서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