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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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수도권과 충청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내렸으나 당초 우려했던 폭우 수준은 아니었다. 시간당 강수량이 10~20㎜에 머물었다.

기상청은 28일 밤 10시까지도 29일 새벽부터 낮까지 수도권과 강원영서중·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값을 보면 경기 지역의 경우 양주시에 오전 3시 19분부터 1시간 동안 18㎜ 비가 내린 것이 시간당 강수량 최대치다. 서울에서는 도봉구에 오전 1시부터 비가 17㎜ 온 것이 시간당 강수량 최다치였다.

기상청은 29일과 30일 전국 곳곳에 비가 오락가락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29일 낮 동안은 비가 약해졌다가 밤부터 다시 강해질 것으로 본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 비가 쏟아지겠다"라면서 "지역 간 강수량 차이가 크겠으니 동네예보 등을 참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29~30일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남·충북중부·충북북부 50~150㎜(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 많은 곳 250㎜ 이상), 충북남부·전북·경북북부내륙 30~80㎜(전북북서부와 경북북부내륙 많은 곳 100㎜ 이상)로 예상된다.

강원동해안·전남·경북(북부내륙 제외)·경남·제주산지·서해5도·울릉도·독도는 비가 10~60㎜, 제주(산지 제외)에는 5~10㎜ 내리겠다.

밤사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계속 유입되고 하늘이 흐려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강릉, 속초, 대구, 포항, 울산, 제주 등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강릉은 이날 일최저기온이 30.1도(오전 8시 1분)로 30도를 넘으면서 6월 일최저기온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 26.5도(2011년 6월 22일)보다 3.6도나 높았다. 대구도 일최저기온이 27.8도(오전 5시 26분)로 17년 만에 6월 일최저기온 최고치를 새로 썼다.

경북 의성군과 봉화군의 일최저기온은 각각 26.8도와 24.3도로 6월뿐 아니라 전체 일최저기온 중 관측을 시작(의성 1973년·봉화 1988년)한 이래 최고치에 올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