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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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의 면담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국민께서도 익명 인터뷰는 어지간해선 무시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29일 '제2연평해전 20주년 승전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보도에 대해 누가 했는지 확인되지 않는 발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에서는 그것(보도)과 상반된 입장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는 지금까지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제가 먼저 한 경우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매번 이런 익명 보도가 튀어나오고 대통령실에서 반박하면 제가 입장을 밝혀야 하는 상황이 지방선거 이후 이어지고 있다"며 "이게 우연한 상황이 아닐 것이라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여당 간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익명 인터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전날 한 매체는 '여권 핵심 관계자'의 말을 빌려 윤 대통령이 최근 이 대표의 면담 요청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앞으로 만남을 요청할 경우 의제나 사유를 사전에 밝혀줄 것"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이 당내 갈등을 겪고 있는 이 대표와 거리를 두기 위해 면담 요구를 거부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분석도 담겼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