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개발자가 만든 게임 세계서 성공
창업 생태계 육성하고 사업 다각화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사진)는 29일 이같이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홀딩스는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지주회사로 그룹의 역량을 높이고 사업전략 방향을 이끌고 있다. 성 대표는 2018년부터 스마일게이트 홀딩스를 책임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매출 1조4345억원, 영업이익 593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며 “무엇보다 그룹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의 성과가 기반이 됐다”고 강조했다. 일인칭 총쏘기 게임(FPS)인 크로스파이어는 출시 16년 차임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도 한국과 일본, 대만, 유럽 등에서 성과가 꾸준하다. 특히 지난해 PC MMORPG인 로스트아크가 국내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로스트아크를 운영하는 스마일게이트RPG의 매출이 전년 대비 6배 뛰며 최대 실적 경신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로스트아크는 올해 2월 북미와 유럽 시장에 선보인 이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성 대표는 “스마일게이트는 한국 개발자들이 만든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성공을 거뒀다”며 “국내 게임시장과 개발자들에게 영감을 줬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향후 성장 전략으로 스마일게이트 IP의 지속적인 확대·발전을 꼽았다. 성 대표는 “크로스파이어는 후속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북미·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로스트아크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에 그치지 않고 각각의 IP를 활용한 영상 및 문화 콘텐츠 등으로 다각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축은 한국의 창업 생태계 육성이다. 그는 “최근 투자를 더욱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금융 그룹 출범을 발표했다”며 “신기술을 접목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미래 지향적 성장에 투자해 그룹의 선한 영향력을 널리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창업자나 스타트업은 물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 분야와 국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성 대표는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를 연내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로 법인 분리해 초기 투자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선진 투자 자본과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