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대출 작년에만 21.5조…은행 이자 상한 6.79%로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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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금리 반영해 중금리대출 상한선 올려

금융위원회는 29일 민간중금리대출의 금리 상한을 조정한 결과를 밝혔다. 은행은 올해 상반기 6.5%에서 6.79%로, 상호금융은 8.5%에서 9.01%로 각각 상향됐다. 카드는 11.0%에서 11.29%로, 캐피탈은 14.0%에서 14.45%로 저축은행은 16.0%에서 16.3%로 조정됐다.

금융위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회사가 중·저신용자 대출금리를 급격히 높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위 측은 "최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라 은행, 상호금융 중심으로 신규 신용대출 금리가 크게 올랐다"며 "기준을 합리화하여 민간중금리 대출 확대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자금공급이 감소하지 않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매 반기 조달금리 변동 폭만큼 민간중금리 금리상한을 조정하고, 중금리 대출 금리 상한 한도에 대해선 업권별로 차등을 두기로 했다.
다음달 1일부터는 새로운 기준에 따른 민간 중금리대출 실적이 집계된다. 중금리대출 인센티브가 규정된 저축은행·여전·상호금융 감독규정 개정도 올 하반기 추진할 방침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