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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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9년 전 자신으로부터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고 주장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향해 "엄청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2013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 시절 대전의 한 호텔에서 김 대표로부터 성 접대와 명절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김 대표 해당 발언이 담긴 보도를 공유하면서 "저는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받은 적도 없고, 구매한 적도 없고 찬 적도 없고, 따라서 누군가에게 줄 수도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저는 2012년 선거 이후 박 대통령을 본 적도 없다"며 "박 대통령도 알고, 박 대통령을 모신 사람 모두가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시계라면 일련번호가 있을 테니, 누구에게 준 시계고 누가 언제 저한테 줘서 본인이 받았다는 건지 확인해보자"고 했다.

앞서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9년전 이준석 대표를 접대한 뒤 이준석 대표로부터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당시 '박근혜 키즈' 이 대표를 무시할 수 없어 접대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는 3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구치소에서 수사 접견 형태로 김 대표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