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패션은 국격이라 늘 주장해 왔다"
박 전 원장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제가 늘 주장한 게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라며 "사진상으로 볼 때 김 여사가 아주 멋있더라"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기왕 가셨으니 성공적으로 외교활동을 하셨으면 좋겠다"면서도 "우리의 외교가 중국과 어떻게 될까 하는 것을 염려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박 전 원장은 "미국과 영국은 중국을 위협 대상으로 규정하자고 하지만, 독일이나 프랑스는 중국과의 교역 관계가 있으니 표현 수위를 조절하자고 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도 중국 문제에 대해서는 가급적 말씀을 아끼시는 것이 어떨까 한다"고 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스페인을 함께 방문 중인 김 여사는 지난 28일(현지 시각)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부부가 주최한 환영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 단정히 머리를 뒤로 묶은 김 여사는 흰색 반소매 드레스에 흰색 장갑을 끼고 나타났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만찬에서 각국 정상 부인들은 지난달 한국의 새로운 퍼스트레이디가 된 김 여사에게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줬다. 김 여사는 한국 문화와 산업의 우수성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한편, 김 여사는 총 사흘간의 일정 동안 스페인 측에서 진행하는 각종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전날 단독 일정으로 스페인한국문화원을 방문해 간담회를 마친 김 여사는 29일(현지 시각) 오전 스페인 5세 국왕이 지은 왕궁을 방문한 뒤 유리공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는 스페인 왕실이 주관하는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이다.
이후 김 여사는 소피아 국립미술관 방문에 이어 마드리드에 있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업체를 방문해 간담회에 참석한다. 나토 정상 배우자들과의 오찬도 진행할 예정이다. 귀국은 오는 30일로 계획돼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