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형유통매장에서 시민들이 이른 시간부터 포켓몽 빵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한 대형유통매장에서 시민들이 이른 시간부터 포켓몽 빵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하나금융투자는 30일 SPC삼립에 대해 포켓몬빵' 판매 효과 등 올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PC삼립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052억원과 210억원으로 추정한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6%와 44.5% 증가한 수치"라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베이커리의 호조과 더불어 휴게소의 트래픽 회복이 제시됐다. 베이커리 매출액은 신제품 포켓몬빵 판매의 호조와 판가 인상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식품 매출액 역시 자회사 '밀다원'의 판매가 인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 연구원은 "휴게소 매출은 지난해 기저효과와 빠른 트래픽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SPC삼립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0%와 33.9%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SPC삼립은 사업 구조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악영향이 불가피했는데, 특히 휴게소 사업의 적자가 컸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최근 트래픽이 빠르게 회복되며 연간으로는 손익분기점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업인 베이커리도 신제품 출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하반기까지도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다"며 "실적 모멘텀 확대를 감안하면 저가 매수가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