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20일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방문해 반도체 제조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한경DB.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20일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방문해 반도체 제조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한경DB.
올해 전국 대학에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19% 늘어났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기업과 대학이 협력해 기업에서 필요로하는 맞춤형 인력을 길러내는 제도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인재 양성을 강력히 주문한 이후 교육부는 계약학과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6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교육대를 포함한 4년제 일반대 194곳의 산학협력 현황과 원격강좌 수, 신입생 선발 결과 등이 담겼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졸업 후 특정 기업에 채용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수는 58개로 지난해(53개)보다 늘었다. 학생 수도 3018명으로 작년 2537명보다 19% 증가했다.

반면에 '재교육형 계약학과'는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과는 이미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의 재교육, 직무능력 향상, 전진교육을 목표로 한다. 학과 수는 작년보다 9개 감소해 172개, 학생 수도 400여명 줄어 5014명을 기록했다.

올해 대학 신입생 중 기회균형 전형으로 선발된 학생은 14.3%로, 지난해 12.7%보다 늘어났다. 기초생활수급자나 농어촌지역 학생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출신 고등학교 유형별로는 일반고 출신 신입생이 73.9%로 지난해(73.4%)보다 소폭 증가했다. 특성화고 출신도 작년 5.9%에서 올해 6.5%로 늘었다. 이밖에 자율고는 9.7%, 특수목적고 4.3% 등이다.

코로나19로 비중이 크게 늘었던 대학 원격강좌 수는 줄어들었다. 지난해 17만882개로 전년(34만793개)의 절반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이던 2019년(1만2081개)과 비교하면 많은 수준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