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경기가 넉 달 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의 코로나19 봉쇄령이 해제되면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로 전월(49.6)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중국 내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집계하는 제조업 PMI는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경제지표다. 기준선인 50을 웃돌면 경기확장을, 50 미만은 경기위축을 뜻한다.

중국 제조업 PMI가 경기확장을 뜻하는 50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50.2) 이후 처음이다. 상하이의 봉쇄 조치가 극에 달했던 4월 제조업 PMI는 47.2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발생 초기인 2020년 2월 이후 26개월 만의 최저치였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개 지수 중 생산지수(52.8), 신규주문지수(50.4), 공급업체 납기지수(51.3)는 모두 기준선을 웃돌며 경기확장을 나타냈다. 반면 원자재 재고지수와 고용지수는 각각 48.1, 48.7로 여전히 경기위축 상태에 머물렀다.

비제조업 경기 동향을 반영하는 6월 서비스업 PMI 역시 4개월 만에 50을 넘어선 54.7로 경기확장 국면에 들어섰다. 전월 서비스 PMI는 47.8이었다. 신규주문지수는 53.3으로 전달에 비해 9.1포인트 올라 비제조업 시장의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모두 포함한 6월 종합 PMI는 54.1로 전월의 48.4보다 5.7포인트 올랐다. 자오칭허 국가통계국 서비스산업조사센터 수석통계학자는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 대응해 내놓은 경기부양 정책 패키지가 발효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