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 동맹' LG·SM엔터, 애플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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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사 '피트니스캔디' 설립
프리미엄 구독서비스 9월 출시
LG전자는 플랫폼 운영 주력
SM엔터는 콘텐츠 제작 나서
"2025년 매출 5000억원 목표"
프리미엄 구독서비스 9월 출시
LG전자는 플랫폼 운영 주력
SM엔터는 콘텐츠 제작 나서
"2025년 매출 5000억원 목표"
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가 ‘홈 피트니스’ 사업에 뛰어든다. 합작법인을 통해 오는 9월 구독형 피트니스 기기와 서비스를 선보인다. 월 9900원인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보다 비싼 월 2만~3만원대 프리미엄 서비스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홈 피트니스 분야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 설립을 기념하는 출범식을 열었다. 피트니스캔디는 개인 맞춤형 홈 트레이닝 시장을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앱 개발, 클라우드 구축 등 플랫폼 운영과 각종 기기 개발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SM엔터테인먼트는 K팝 음원을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을 돕는다. 지분은 LG전자가 51%, SM엔터테인먼트가 49%를 갖는다.
본격적인 사업은 9월 시작된다. 월 2만~3만원대로 이용하는 구독형 서비스가 주력 상품이다. 심박수와 칼로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밴드와 홈 피트니스 관련 앱 등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콘텐츠는 근력 운동, 코어 강화, 댄스,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스트레칭, 명상 등 6개 분야로 구성될 예정이며 점진적으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 종목 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식단과 부상 방지, 재활은 물론 수면, 스트레스 해소 등을 위한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홈 피트니스에 동원되는 전자 기기는 다양하다. 서비스 앱은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으로 구동할 수 있다. 스마트밴드, 카메라, 운동기기 등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여준다. 콘텐츠는 10~40분 분량이며 매주 업데이트된다.
인공지능(AI) 카메라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TV로 피트니스캔디 앱을 켜서 모델 한혜진의 운동 콘텐츠를 선택하면, TV에 설치된 AI 카메라가 모델과 이용자의 자세가 얼마나 동일한지 파악해 알려주는 식이다.
피트니스캔디 측은 유료 회원 5만 명, 매출 100억원을 내년 목표로 제시했다.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드는 2025년엔 유료 회원 100만 명, 매출 5000억원을 노리고 있다. AI, 빅데이터 등의 첨단기술을 접목한 근력 강화기구, 실내용 자전거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수년 내에 글로벌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애플의 구독형 운동 서비스인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를 넘어서는 것이다. 심우택 피트니스캔디 대표는 “독창적인 기기와 K팝 댄스 콘텐츠 등을 경합하면 충분히 애플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피트니스캔디 설립을 계기로 비즈니스 모델 전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기능과 성능을 높이는 것보다 고객에게 유용하고 편리한 경험을 주는 게 중요하다”며 “가전 기업을 넘어 종합 솔루션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홈 피트니스 분야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 설립을 기념하는 출범식을 열었다. 피트니스캔디는 개인 맞춤형 홈 트레이닝 시장을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앱 개발, 클라우드 구축 등 플랫폼 운영과 각종 기기 개발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SM엔터테인먼트는 K팝 음원을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을 돕는다. 지분은 LG전자가 51%, SM엔터테인먼트가 49%를 갖는다.
본격적인 사업은 9월 시작된다. 월 2만~3만원대로 이용하는 구독형 서비스가 주력 상품이다. 심박수와 칼로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밴드와 홈 피트니스 관련 앱 등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콘텐츠는 근력 운동, 코어 강화, 댄스,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스트레칭, 명상 등 6개 분야로 구성될 예정이며 점진적으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 종목 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식단과 부상 방지, 재활은 물론 수면, 스트레스 해소 등을 위한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홈 피트니스에 동원되는 전자 기기는 다양하다. 서비스 앱은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으로 구동할 수 있다. 스마트밴드, 카메라, 운동기기 등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여준다. 콘텐츠는 10~40분 분량이며 매주 업데이트된다.
인공지능(AI) 카메라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TV로 피트니스캔디 앱을 켜서 모델 한혜진의 운동 콘텐츠를 선택하면, TV에 설치된 AI 카메라가 모델과 이용자의 자세가 얼마나 동일한지 파악해 알려주는 식이다.
피트니스캔디 측은 유료 회원 5만 명, 매출 100억원을 내년 목표로 제시했다.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드는 2025년엔 유료 회원 100만 명, 매출 5000억원을 노리고 있다. AI, 빅데이터 등의 첨단기술을 접목한 근력 강화기구, 실내용 자전거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수년 내에 글로벌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애플의 구독형 운동 서비스인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를 넘어서는 것이다. 심우택 피트니스캔디 대표는 “독창적인 기기와 K팝 댄스 콘텐츠 등을 경합하면 충분히 애플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피트니스캔디 설립을 계기로 비즈니스 모델 전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기능과 성능을 높이는 것보다 고객에게 유용하고 편리한 경험을 주는 게 중요하다”며 “가전 기업을 넘어 종합 솔루션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