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두나무 상무
박영준 두나무 상무
“민간 부문이 앞에서 끌고 정부가 뒤에서 지원해주는 디지털경제 협조 체제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박영준 두나무 상무는 30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KIF) 2022’에서 “과거에는 경제 관료가 경제 계획을 세우면 민간이 따라가는 형식으로 발전해왔지만 현재 사회는 복잡해지고 민간이 할 수 있는 영역이 더 많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1990년대는 인터넷이, 2010년대는 스마트폰이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었던 것처럼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박 상무는 전망했다. 블록체인이 가져올 변화의 대표적 예시로 스마트 계약을 꼽았다.

스마트 계약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계약 조건을 설정하고, 조건이 달성되면 자동으로 계약이 이행되는 방식이다. 박 상무는 “중개인이나 감시인이 필요하지 않다”며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스마트 계약이 적용되면 탈중앙화·자동화된 조직이 만들어지는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의 발전을 위해 부정적 이슈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상무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에 ‘코끼리 더듬기’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그만둬야 할 때”라며 “명확하지 않은 규칙과 페널티 위주의 규제에서 벗어나 핵심만 규제하고 이를 제외한 영역에서는 창의를 인정해주는 규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