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올 상반기에 설정된 신규 펀드가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아래로 내려갔다. 최근 중국 증시가 주요국 대비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일 경제매체 차이롄서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중국 본토에서 새로 조성된 공모펀드는 총 706개, 설정액은 6819억위안(약 132조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832개, 1조6216억위안에 비해 숫자는 15%, 설정액은 58% 금감했다. 중국에서 강세장과 함께 공모펀드 붐이 일어났던 2020년 상반기의 634개, 1조326억위안에 비해서도 규모 면에서 퇴보했다. 2019년 상반기에는 428개, 4502억위안이었다.

주식형 펀드는 작년 상반기 2246억위안 올 상반기 393억위안으로 82%, 주식채권혼합형도 1조516억위안에서 1663억위안으로 84% 감소했다. 반면 채권형은 2806억위안에서 4444억위안으로 58% 증가했다. 주식시장 불안에 자금이 채권형으로 쏠렸다는 분석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19명의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올해 중국·홍콩 증시가 연말까지 4% 이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70% 이상이 향후 3개월 동안 중국 주식 비중을 유지 또는 늘릴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 3월 설문 이후 넉 달 만에 180도 달라진 결과다. 응답자들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코로나19 통제의 점진적 완화 등으로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까지 상승 폭 전망치 평균은 상하이종합지수가 4.4%, CSI300은 4.6%로 집계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항생지수는 8%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자들은 대부분 상승세가 3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