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5월 해외로 출국한 우리 국민은 31만594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18.9% 증가한 수치다. 전달인 4월보다도 10만 명 이상 늘었다.
올 초에만 해도 해외 출국자 수는 미미했다. 지난 1~3월 해외 출국자 수는 10만명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4월 출국 인원은 20만명대로 뛰었다. 해외 입국 시 격리 의무가 사라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단계적으로 해제된데 따른 결과다. 여기에 입국시 신속항원검사도 허용되면서 해외 출국자의 발길이 한층 더 가벼워졌다.
여행업계는 5월 해외 출국자 수 증가를 고무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5월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지 않아 여행업계로서는 성수기로 꼽지 않는데도 벌써 폭발적인 증가세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달부터 시작되는 성수기에는 그간 막혀있던 해외여행 수요가 더 폭발적으로 터져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저가항공사들은 성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항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저가항공권은 해외여행 비용을 낮추는 핵심요소인 만큼 해외여행 활성화에 핵심 호재 중 하나다. 이달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항공 정규 노선을 증편할 예정이다.
반면 국내 여행을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아직까지 상승세가 약했다. 4월 12만7000여명에서 5월 17만5000여명으로 약 5만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여행업계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은 상하이 등이 봉쇄를 겪으며 출국이 막혔다. 실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관광객은 20% 줄어들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