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필영 전 종로구청장 권한대행 직위해제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강필영 전 종로구청장 권한대행이 직위해제됐다.

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이날 강 전 권한대행이 종로구에서 시로 전입한 직후 직위 해제했다.

강 전 대행은 전날 공문을 통해 서울시로 전입신청을 한 상태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성 비위와 관련해 경찰이나 검찰 수사를 받으면 예외 없이 직위해제를 하고 있다"며 "종로구에서 3급인 강 전 권한대행이 갈 수 있는 자리는 부구청장 자리뿐이라 일단 전입 신청을 받아들인 뒤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강 전 대행의 비서로 일했던 A씨는 지난해 12월 강 전 대행에게 지속적인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며 성폭력처벌법상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강 전 권한대행은 즉각 혐의를 부인하며 공갈미수 혐의로 A씨를 종로경찰서에 맞고소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강 전 권한대행을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일부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서울시는 이후 유죄가 확정되면 강 전 권한대행에게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강 전 권한대행은 김영종 전 구청장 재임 당시 부구청장으로 일하다 김 전 구청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작년 11월 사퇴한 뒤부터 구청장 권한대행을 맡아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