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내 어디에 놔도 인식하는 하이패스 단말기
고속도로 하이패스 단말기는 대부분 적외선(IR) 송수신 방식이다. 차량의 틴팅(선팅)이 짙으면 인식률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차량 앞 유리 특정 위치에 부착해야 인식이 잘 되기도 한다.

이에 비해 스타트업 자임이 제조하는 하이패스 단말기 ‘스마트패스’(사진)는 라디오 주파수(RF) 송수신 방식이다. 광대역 통신이 가능해 차량 내 설치 위치, 환경 등의 영향이 적다. 박준상 자임 대표는 1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대시보드부터 글로브 박스까지 차량 내 다양한 곳에 설치해도 인식 불량이 없다”고 설명했다.

자임의 하이패스 단말기 가격은 개당 약 4만5000원이다. 자임은 작년 매출 22억2000만원, 영입이익 1억3800만원을 달성했다. 누적 판매량은 20만 개 이상이다. 현재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과 업무 협약을 추진 중이다. 올해 매출은 35억원으로 예상한다.

1993년생인 박 대표는 통신 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고 대학교 2학년 때 차량용 통신 단말기 개발 제조회사에 입사했다. 기존 IR 방식 하이패스 단말기의 문제를 파악하고 RF 방식의 하이패스를 기획했다. 입사 1년차에 RF 방식 하이패스 제품화에 성공한 뒤 별도 사업부로 분사 창업했다.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을 구축하는 데 자임이 일조하겠다”고 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