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야드가 넘는 장타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이글이 나온 11번홀(파4)이 대표적이다. 티샷으로 300.9야드를 보냈다. 세컨드 샷이 82야드 밖에 남지 않았고, 이를 그대로 홀에 넣어 이글로 연결했다. 내리막 경사여서 경쟁자들이 대분 250~270야드 사이를 기록한 것을 고려해도 엄청난 힘이다. 동료들보다 '세 클럽'은 더 쳤다는 얘기다. 더 가파른 내리막 경사의 페어웨이가 있는 10번홀(파5)에선 320야드 장타를 뿜어냈다. 윤이나는 올 시즌 평균 264야드를 보내 장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윤이나는 지난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이어 다시 한 번 정규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주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선두로 나섰다가 뒷심 부족으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한 임진희(24)도 2승 기회를 잡았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은 그는 윤이나와 나란히 5언더파를 적어냈다.
임진희는 올해 우승은 없지만 상금 1억4682만원을 모았을 정도로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은 4월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거둔 3위다. 11개 대회에서 톱10에 총 4번 들었다. 임진희는 "최근 컨디션이 좋다"며 "전반에 잘 맞으니 8언더파도 기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욕심이 생기니 잘 안맞더라. 남은 이틀 동안은 안정적으로 경기하겠다"고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