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호 보직 꼽히는 인권보호관 발령자들 다수 사표
대규모 물갈이 인사에 검찰 줄사표…법무부, 추가 전보
역대 최대 규모의 '검찰 물갈이 인사'로 검사들의 사의가 이어지자 법무부가 다시 빈 자리를 채우는 인사를 냈다.

법무부는 검사 14명을 4일 자로 전보 인사했다고 1일 밝혔다.

법무부는 "6월 28일 발표된 인사 후 발생한 결원을 충원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충원되는 자리는 주로 지방검찰청 인권보호관 자리다.

문재인 정부 때 인권 수사를 지향하겠다며 각 검찰청에 자리를 만들었지만 직접 수사 자리가 아니어서 검찰 내에선 비선호 보직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지난달 28일 인사에서 청주지검·부산지검·제주지검·대구서부지청의 인권보호관으로 보임된 검사들이 줄줄이 사의를 표했다.

소속 청만 옮겨 같은 보직을 받은 검사 중 일부도 사표를 냈다.

그에 따라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에는 구미옥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이 보임됐고, 부천지청 인권보호관에는 김원호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이 옮긴다.

청주지검 인권보호관으론 정재훈 서울중앙지검 검사직무대리부 부장검사가, 대구지검 형사 1부장엔 조홍용 천안지청 형사1부장이, 대구서부지청 인권보호관엔 신지선 서울중앙지검 공판3부장이 옮긴다.

부산지검 인권보호관과 창원지검 형사1부장, 제주지검 인권보호관엔 각각 이영규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과 임종필 부산동부지청 인권보호관, 김선문 안양지청 형사1부장이 각각 이동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