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가 남긴 '8조' 두고 경쟁 치열…연 3% 대출에 연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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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국민은행, 0.3~0.4%포인트 우대금리 제공
하나은행, 최대 3%포인트 금리우대 혜택
최근 금리 급등으로 우대금리 혜택 크지 않을 수도
하나은행, 최대 3%포인트 금리우대 혜택
최근 금리 급등으로 우대금리 혜택 크지 않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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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은행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약 8조409억원에 달한다. 씨티은행은 '개인신용대출 대환 제휴 프로그램'을 이날부터 전개한다. 앞서 KB국민은행, 토스뱅크와 제휴 협약을 맺었다.
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는 대환 대출을 이용할 경우 0.3%포인트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출 기간은 기존 씨티은행에서 동일한 조건에 따라 최소 5년 간 대출 만기 연장이 가능하며, 이후엔 토스뱅크가 정한 조건에 따라 추가로 5년 더 연장(최대 10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0.4%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웰컴 우대금리(0.2%포인트)'도 별도 조건 없이 일괄 적용된다. 자체 신용평가 결과 6등급 이내 고객에게도 우대금리 최대 0.2%포인트가 추가 적용돼, 많은 고객이 최대 0.4%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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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제휴를 맺지 않은 시중은행들도 씨티은행 대환대출 경쟁에 뛰어든 이유는 가계대출이 줄고 있어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9조4183억원으로, 5월 말과 비교해 1조6432억원 줄었다. 가계대출 잔액은 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씨티은행 신용대출을 쓰고 있는 고객이라면 금리 수준을 잘 따져봐야 한다. 제휴은행은 고객이 씨티은행에서 받았던 대출 금리를 그대로 적용해주지만, 다른 은행들의 경우 현재 기준금리 상황과 고객 신용평가를 통해 다시 적용 금리를 산출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대금리를 적용해서 최종 대출금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기존 대출금리와 비교해 차이가 날 수 있다.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올라온 만큼, 우대금리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