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T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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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테크가 내키지 않는다면 다른 귀금속 투자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금과 함께 4대 귀금속으로 꼽히는 은, 백금, 팔라듐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은, 백금, 팔라듐은 상장지수펀드(ETF) 또는 상장지수증권(ETN) 형태로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상품 종류가 가장 많은 은은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삼성은선물ETN, 신한은선물ETN은 은에 투자하는 가장 기초적인 상품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은 선물 가격을 추종한다.

삼성레버리지은선물ETN과 삼성인버스2X은선물ETN은 기초지수의 두 배만큼 움직인다. 레버리지는 기초지수가 오를 때 두 배만큼 수익을 낸다. 인버스는 반대의 경우 수익이 난다. 가격 변동 폭이 큰 고위험 상품이다.

백금 상품으로는 TRUE플래티넘선물ETN, TRUE레버리지플래티넘선물ETN 등이 있다. 팔라듐에는 KBSTAR팔라듐선물ETF, KBSTAR팔라듐선물인버스ETF가 있다.

유의할 점은 이들 귀금속이 금과 달리 산업재 성격도 띠고 있다는 것이다. 팔라듐과 백금은 고가 액세서리에 들어가는 귀금속이지만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촉매 주요 원료로도 쓰인다.

팔라듐은 전체 수요의 85%, 백금은 40%가 정화 촉매에 사용된다. 은은 반도체, 휴대폰 회로, 태양광 집전판 등에 폭넓게 쓰이는 대표적 산업재다. 이들 상품을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여기고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백금과 팔라듐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공급을 줄이면서 가격이 연초에 치솟았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이 줄면서 지난 3월부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한 사람들은 큰 손해를 봤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