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의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이 사이트에 명품 전문관을 신설하고 고가 해외 브랜드를 주력 상품으로 육성한다. 유통업계에선 신세계의 참전이 머스트잇·트렌비·발란 등이 장악하고 있는 명품 플랫폼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SSG닷컴은 쇼핑몰 내 명품 전문관을 열고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3일 발표했다.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명품 전담 상담센터를 운영한다.

SSG닷컴 명품관에서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한 달 내에 전문 상담사로부터 문의 사항에 대해 안내받을 수 있다. 이는 신생 명품 플랫폼들이 부실한 사후서비스로 사회적 논란을 키운 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시계, 보석류, 명품 가방 등 고가의 제품을 한곳에 모은 ‘프리미엄 배송’ 페이지도 개설했다. 프리미엄 배송이 가능한 상품을 구입하면 제복 차림의 특수배송 전문 인력이 상품을 직접 전달한다. 이를 위해 SSG닷컴은 현금 등 고가 상품만 취급하는 특수물류 전문업체 발렉스와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진품에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해주는 상품을 한데 모아 파는 ‘SSG 개런티’ 전문관도 명품 전문관으로 이동한다. 8만여 개의 상품을 한곳에 모아 편리하게 살펴볼 수 있다.

의류와 잡화를 포함해 시계 및 주얼리까지 진품 보증서 발급 범위를 넓혔다. SSG 개런티 상품이 ‘짝퉁’으로 판정되면 판매가격의 200%를 보상한다.

중고 명품 관련 별도 페이지도 제작했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시간이 지날수록 희소가치가 높아지는 상품 위주로 구성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