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직급별 연봉, 텐센트 무료 조식 살펴보니...

[한경 잡아라 기자단이 간다 : 이수연 대학생 기자]

총 9,597,000km² 면적, 14억 4,847만명의 인구 수를 보유한 이 나라, 중국은 전 세계를 통틀어 압도적으로 많은 생산량과 매년 GDP 평균 9.5%의 성장세를 보이며 “가장 빨리 성장하는 나라”, “미국을 대체할 수 있는 나라” 등으로 표현해도 전혀 과언이 아니다. 중국에 대한 관심도도 점차 증가하며 중국어 또한 제2의 세계 통일어로 칭하며 자연스럽게 중국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중국의 대기업들, 과연 조직문화는 어떨지, 대우와 연봉 또한 어떤지 등 중국 취업에 있어서 많은 고민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걱정들을 해소하고자 오늘 중국 대기업의 모습과 한국인들이 취업할 수 있는 조건들에 대해 알아보자.

1) 알리바바그룹 (阿里巴巴集团)

알리바바 그룹의 계열사

(알리바바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중국 내 기업들)

가장 결정적인 입사 판단 기준, 연봉부터 살펴보면 알리바바는 총 직급 5단계에 따라 연봉도 달라진다. 입사 첫 3년은 P5직급으로 연봉 33.5만 위엔, 6월 18일 기준 환화 약 6,460만원이다. 그 후로 P6급은 1억 298만원, P7급은 1억 9419만원이긴 하나 P6급에서 P7급은 업무 효율이 특출나지 않는 이상 거의 불가능이다. 또한 세계적인 기업인 만큼 성과에 따라 연봉이 줄거나 늘 수도 있는 인센티브 제도가 있다.

(직급별 연봉 차트)

알리바바는 업무 성과마다 점수를 부여하여 진급 혹은 해고 여부를 결정한다. 만점 5점에 3점 불합격, 3.25점 효율 미달, 3.5점 업무기준 달성, 3.75점 부분 업무 초과달성, 4점 지속적인 초과달성, 5점은 특출하다는 점수를 의미하고있다. 이 점수는 부서에 따라 KPI가 매 달, 매 주 혹은 매일 회의를 통해 부여한다.

이러한 근무환경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를 불러올 수 있지만 그만큼 높은 연봉과 대우, 그리고 얻을 수 있는 경험과 인맥은 무시할 수 없다. 일을 더 많이 하고 잘 할수록 매 달 홍바오(红包)，즉 성과급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특히 빈부격차가 큰 중국 내에서는 알리바바에 입사하는 것이 꿈의 직장이다.

업무 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라고 표기되어있긴 하나 대부분은 일주일에 6, 7일 근무하며 평균 12시간의 업무를 수행한다고 한다.

중국 선전시에 있는 텐센트 본사

2) 텐센트 (腾讯)

텐센트는 중국의 대규모 인터넷 회사이다. 해당 기업은 소셜미디어, 비디오, 게임, 결제, 클라우드 등 여러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 외국인들이 지원하는 분야로 엔지니어와 프로그래머가 있는데 연봉은 직급에 따라 5592만원에서 2억 3142만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해당 연봉엔 월급, 성과급, 주식 배포가 포함되어있다.

텐센트도 알리바바와 똑같이 매년 연봉은 13개월의 월급과 3개월치 월급 상당의 연말 보너스가 지급된다. 하지만 성과가 좋지 않으면 연말 보너스가 줄거나 없을 수도 있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것을 유도하기 위해 아침식사는 공짜로 제공되며, 밤 8시 이후까지 근무하는 직원에게는 공짜로 야식을 먹을 수 있는 티켓이 제공된다.

텐센트 내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어플, 전자제품, 헬스장 등 시설들도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한다. 업무 강도랑 압박은 물론 세지만 매년 보너스, 무이자 대출 혜택, 의료 등 복지는 상당하다.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중국으로 취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 중에 하나는 RMB의 환율이 높기 때문에 한국 돈으로 환전할 시 차익을 많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대도시일 수록 월세는 비싸지만 음식, 생필품, 등 물가는 한국보다 저렴하다. 직장 문화도 계급을 따지며 갑질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은 거의 없다.

텐센트 조식 메뉴는 옥수수, 삶은 계란, 우유, 두유, 요우티아오 (중국식 꽈배기 튀김), 창펀 (얇은 쌀피에 고기나 해산물을 넣어 쪄내는 요리)이다. 이 외에 샌드위치, 우육면, 찐빵이 조식으로 매일 제공되며 직원은 뷔페식으로 원하는 음식을 골라먹을 수 있다.

한경 잡아라 3기 기자단 이수연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