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파월, 최후의 보루 무너지면 사표 꺼내드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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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시장이 파월을 지켜줄까
6월 고용보고서, FOMC 회의록 주목 / 美증시 주간전망
6월 고용보고서, FOMC 회의록 주목 / 美증시 주간전망
!['양치기' 파월, 최후의 보루 무너지면 사표 꺼내드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1448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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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가혹합니다. 침체에 이어 짧은 회복 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 아니면 침체 속 인플레이션을 겪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경기침체는 운명이 돼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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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의 믿음대로 최후의 보루인 고용시장이 버틸 수 있을까요. 매번 예상이 빗나간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양치기'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양치기' 파월, 최후의 보루 무너지면 사표 꺼내드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14465.1.jpg)
이번주 '정인설의 워싱턴나우'에서는 이 두 가지를 중심으로 이번주 뉴욕증시의 주요 일정과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양치기'가 된 파월
!['양치기' 파월, 최후의 보루 무너지면 사표 꺼내드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14475.1.jpg)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발언은 일시적으로 쓸 수 있었을 뿐 반년도 안돼 흘러간 옛노래가 됐습니다.
'실질적인 추가 진전'이 있기 전까지 움직이지 않겠다는 말도 허언이 됐습니다.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빠르고 강해서 따라가기 바빴습니다.
'자이언트 스텝'에 해당하는 75bp(1bp=0.01%포인트) 인상은 테이블 위에 없다고 했다가 두 달만에 번복했습니다. 지난달 28년 만에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습니다.
!['양치기' 파월, 최후의 보루 무너지면 사표 꺼내드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14472.1.jpg)
그리고 매번 성장률 전망치는 내리고 물가상승률과 금리 전망은 올리고 있습니다.
물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거론하며 통제할 수 없는 변수 때문이라고 항변하지만 시장에선 곱게 봐주지 않습니다. 전쟁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물가지수도 모두 너무 올랐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풀린 유동성의 힘을 간과하고 공급망 위기를 만만하게 본 책임에선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것까지 예측불가였다고 하는 건 Fed의 책임방기요, 직무유기이기 때문입니다.
경기 후행지표인 고용을 믿어도 될까
!['양치기' 파월, 최후의 보루 무너지면 사표 꺼내드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14466.1.jpg)
기준금리를 반년 새 1.5%포인트 올려도 노동시장은 파월의 말대로 탄탄합니다. 여전히 일자리는 넘쳐나고 사람을 못구해 안달입니다. 실업률은 완전고용에 가까운 3.6%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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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경기가 급변하는 시기에 경기후행 지표가 괜찮다고 "경기는 문제없어"나 "고용시장은 괜찮아"라고 얘기해도 되는 걸까요. 이건 "암에 안 걸렸으니 아주 건강한 거고 문제없어"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암에 걸리지 않아도 건강 이상 신호가 왔다면 바로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다"고 인정하고 치료에 전념하는 게 올바른 대응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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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빠른 고용지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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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에 나오는 6월 고용보고서엔 크게 세 가지의 중요한 지표가 있습니다. 신규 일자리 수와 실업률, 그리고 시간당 임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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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신규 일자리 수가 빠르게 줄어든다는 건 그만큼 빡빡한 노동시장이 풀리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노동수요가 줄고 노동공급이 늘어 노동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속도가 너무 빠르다면 불황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5월 신규 일자리 수는 39만개 가량이었는데요 6월엔 27만3000개(블룸버그 집계) 정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30% 이상 줄었다면 긴축 효과가 노동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반대로 예상보다 많게 나온다면 노동시장은 탄탄하니 금리를 좀더 빨리 올릴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양치기' 파월, 최후의 보루 무너지면 사표 꺼내드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14469.1.jpg)
고용지표 중 가장 후행할 실업률은 넉달 째 제자리인 3.6%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양치기' 파월, 최후의 보루 무너지면 사표 꺼내드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14464.1.jpg)
물론 지금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높아질 가능성은 줄었습니다. 조금 더 올라 가 언제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지가 더 큰 관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은 고용지표 중 신규 일자리 수를 유심히 봐야 합니다.
'매'를 어디다 숨겨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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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Fed는 여전히 공식적으로 '준(準) 연착륙론'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Fed 인사들의 생각이 다 똑같을 순 없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매파로 분류되는 인사들의 발언이 적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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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회의록 공개 하루 뒤엔 연설도 예정돼 있습니다. 대표적 매파로 올해 FOMC 표결권이 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7일)와 파월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7일)의 연설을 주목할만 합니다. 비둘기파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도 6일과 8일에 있습니다.
!['양치기' 파월, 최후의 보루 무너지면 사표 꺼내드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14476.1.jpg)
!['양치기' 파월, 최후의 보루 무너지면 사표 꺼내드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14467.1.jpg)
전체적으로 7월 첫째주는 6월 FOMC 회의록과 고용지표를 찬찬히 살펴 향후 인플레이션과 경기 전망을 확인해는 시간이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