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대안학교·서남부 특수학교 설립…과밀학급 감축"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수요 발생하면 학교 설립 적극 검토"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4일 "개발 지구 내 학교 신설이 필요할 정도로 수요가 발생하면 학교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설 교육감은 이날 오전 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존 학교 유휴 교실 전환, 증축 등이 원칙"이라면서도 "지난 2월 출범한 교육청과 대전시 간 학교시설계획 조정협의회를 통해 개발 사업에 따른 학교 설립 문제와 기존 학교 증축 등에 관해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전에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신도시에 학교나 교실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교육청이 수요 예측을 잘못해 학교 예정 부지를 없애거나 학교 규모를 줄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안으로 모듈러 교실(이동형 교실)이 제시됐지만, 학생 안전·학습권 침해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설 교육감은 "하반기부터 공립대안학교 설립 기획단을 가동하는 등 행정 절차를 밟아 대안교육 특성화고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특수학교인 대전가원학교의 수용인원이 포화상태인 만큼 조만간 서남부지역 특수학교 설립 기본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쾌적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별 과밀 정도, 중장기 학생 수 추이 변화 등을 고려한 과밀학급 해소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4년 동안 모듈러 교실 설치, 교실 증·개축, 일반 교실 전환 등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학급 내 밀집도를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학력 결손을 해소하기 위해 기초학력 수준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학습 책임지도제를 운영하겠다"며 "창의융합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대덕특구·대학 등을 연계한 인공지능 융합체험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설 교육감은 "시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검토를 거쳐 오는 9월까지 공약 실행 계획을 확정하겠다"며 "그동안 탄탄히 다져온 미래교육 기반 위에서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의 꽃을 활짝 피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