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등 중앙행정기관이 밀집한 세종시에 이르면 내달 첫 소형호텔이 문을 열 예정이다.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철청은 세종시의 고질적인 숙박난을 해결하기 위해 주거지역과 학교가 밀집한 나성동에 소규모 숙박시설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학부모 등 지역 주민들은 교육환경 저해 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2청사 남쪽에 첫 입점1일 관계 기관에 따르면 세종시 나성동 정부세종 제2청사 남측 지역에 있는 트리플렉스빌딩 2층에 40여개 객실을 갖춘 소형 호텔이 이르면 내달 문을 열 예정이다. 소방방재청과 인사혁신처가 입주한 정부세종 제2청사 바로 뒷편이다. 세종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정류장에서 도보로 2분 거리다. 이달 기준으로 세종시 신도심에서 운영 중인 숙박시설은 정부세종 제1청사가 자리잡고 있는 어진동 코트야드바이메리어트호텔(367실), 베스트웨스턴플러스호텔(281실), 라고바움(33실) 등 총 5개소 705실이다. 어진동 신라스테이(250실)는 내년 초 문을 열 예정이다. 대부분 대형 규모의 호텔이다.숙박시설은 크게 관광숙박시설과 일반숙박시설로 나뉜다. 관광숙박시설은 흔히 호텔이라고 부르는 숙박시설로,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리한다. 관광진흥법에 따라 인허가를 얻고, 등급 평가를 받아야 한다. 예컨대 5성급 특급호텔 등 등급이 부여된 호텔은 모두 관광숙박시설이다. 관광숙박시설이라는 상호를 사용하기 위해선 객실 규모와 외국어 구사가 가능한 직원 등 관광진흥법상 명시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호텔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만 외관을 보면 사실상 모텔이나 여관인 경우도 적지 않다.
김성욱 전 기획재정부 대변인(사진)이 11일 국제통화기금(IMF) 이사에 임명됐다.기재부에 따르면 김 이사는 이날부터 2년간 한국이 속한 IMF 이사실을 대표하게 된다. 한국이 속한 이사실은 호주, 뉴질랜드, 몽골 등 15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과 호주가 이사직을 순환하는 구조로, 2년 뒤에는 호주가 이사직을 맡는다.기재부 관계자는 "한국이 이사국이 되면서 향후 IMF 이사회 및 25개 이사국으로 구성되는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서 우리나라의 발언권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이사는 미국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7회로 이론과 실무 경험이 풍부한 국제금융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기재부에서 국제기구과장,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 대변인을 역임했다. 지난 9월부터 지난달 말까지는 세계은행그룹(WBG) 이사로 활동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정부가 추진하는 공모펀드의 주식시장 직상장 제도가 이번달 규제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내년 1분기부터 상장된 공모펀드를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마련될 공모펀드 상장 기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상장 문턱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대형 자산운용사에만 유리한 시장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순께 공모펀드 직상장 관련 규제 샌드박스 심사를 통과시킬 계획이다. 앞서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6월 공모펀드 직상장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를 금융위에 신청했다. 여기에는 30여 곳의 운용사가 참여한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펀드 직상장 제도가 규정과 시스템 마련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샌드박스 통과 일정이 밀렸다"며 "이번달 중순에 금융위의 승인이 나는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규제 샌드박스 통과 이후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은 공모펀드 상장을 위한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업계와 거래소는 현재 논의 중인 상장 기준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내년 1분기에 공모펀드를 ETF처럼 시장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공모펀드의 단점인 낮은 거래 편의성과 환금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중소형 운용사는 상장 기준을 주목하고 있다. 상장을 위한 공모펀드 최소 설정액 기준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대형사만 수혜를 볼 것이란 우려에서다. 현재 ETF 상장을 위한 최소 설정액은 70억원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인데,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좀비 ETF'가 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