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바이든에 "시장 원리 몰라" 또 공개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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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일 “지금은 전시(전쟁이 벌어진 때)로 세계적인 위기”라며 “주유소의 기름값을 당장 낮추라”고 트윗했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갤런당 5달러를 돌파하며 사상최고가를 찍었다. 그 결과 미국인들의 연료비 부담이 커지고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정유사 및 주유소 운영기업들의 연료 가격 책정에 문제가 있다고 트윗을 통해 지적한 것이다.
그러자 같은 날 베이조스 창업자는 “아, 백악관(바이든 대통령)이 저런 발언을 계속하기에는 인플레이션은 더 중차대한 문제”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트윗은) 방향을 잘못 잡았거나 시장 작동의 기본 원리를 심각하게 오해한 것”이라고 트윗했다.
이에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휘발유 소비자가격이 국제유가 하락분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며 “높은 연료 가격은 기본적인 시장 작동이 아니며 미국 소비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반박 트윗을 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협력한다면 휘발유 가격을 갤런당 최소 1달러씩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조스 창업자는 지난 5월에도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비판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대기업의 세금 부담을 늘려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트윗했다. 이에 베이조스는 기업 증세와 물가 안정을 뒤섞어 접근하는 건 잘못된 방향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반박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