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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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4일 스페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업무를 보는 사진 중 빈 종이와 빈 화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쇼를 한다든가 그런 식으로 왜곡하는 건 상당히 안타깝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보안상의 이유로 대통령 사진을 낼 때 대통령이 보고 있는 모니터든 서류든 무엇이 됐든 거기 들어있는 내용은 가능하면 사진에 들어가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해명했다.

'전날(3일) 배포한 대통령 사진을 두고 연출 논란이 있다. 컴퓨터 화면은 해명됐는데 A4 백지도 논란이 된다'는 지적에 이같은 답변을 내놨다.

그는 "대통령 업무는 알겠지만 당연히 보안이나 여러 이유로 그렇게 한다"며 "그래서 어떤 때는 빈 모니터를 잡기도 하고, 종이도 가능하면 글씨가 덜 쓰인 것, 공개해도 되는 것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진이나 자료 같은 게 벽에 걸려 있으면 블러(blur, 흐릿하게 하다) 처리를 한다"며 "저희가 주의를 기울여서 사진을 내보내는데, 쇼를 한다든가 그런 식으로 왜곡하는 건 상당히 안타깝다"고 했다.

전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스페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와 관련한 뒷이야기를 담은 사진(B컷)을 추가로 공개했다.

사진 속 윤 대통령이 보고 있는 컴퓨터 화면이나 종이 자료는 모두 '공란'이다. 이에 윤 대통령에 대해 "쇼를 하려면 제대로 하라"는 비판이 나왔다.

대통령실은 같은날 해명에서 "오늘 배포한 순방 관련 사진 가운데 윤 대통령이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사진 속의 빈 모니터 화면은 현지에서 대통령이 국무회의 안건을 결재한 직후 화면이 사라진 상태를 찍은 것"이라며 "해당 사진과 관련해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보안을 위한 조치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