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병언 기자
사진=김병언 기자
정부가 오는 6일 치솟는 소비자물가를 잡기 위한 민생경제대책을 발표한다.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4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6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를 한 뒤 관련 대책을 공개할 예정이다. 에너지 가격 안정 대책과 농수산물 인하 방안 등이 대책에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5월 30일 수입 돼지고기 등에 0%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재산세와 종부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린다는 내용 등이 담긴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유류세 인하폭을 30%에서 37%로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6% 넘게 올랐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내놓을 카드가 많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물가 상승이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 때문에 불거진 것이라 추가 대책을 제시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아직 정부가 꺼낼 정책 수단이 남아있다"며 "국민들이 물가 급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이라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병욱/황정환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