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창업 4년만에 운용자산 20배…가상자산업계 차기 유니콘 될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원준 하이퍼리즘 공동대표
대학교 '대나무숲' 시초 만들어
日서 비서로 일하다 4번째 창업
몸값 8000억원…삼성도 투자
대학교 '대나무숲' 시초 만들어
日서 비서로 일하다 4번째 창업
몸값 8000억원…삼성도 투자

삼성·네이버·카카오가 앞다퉈 투자

벤처캐피털(VC)업계는 하이퍼리즘의 성장을 일찌감치 알아봤다. 2019년 하이퍼리즘이 설립된 지 2년도 되지 않은 시기에 네이버와 카카오의 투자 전문 계열사인 스프링캠프·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하이퍼리즘에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삼성넥스트, GS그룹의 벤처투자사 GS퓨처스, 게임사 위메이드 등도 하이퍼리즘의 주주가 됐다. 올 상반기에는 미국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았다.
네 번째 사업 나선 ‘연쇄 창업자’
이 대표는 1993년생으로 이번이 벌써 네 번째 창업이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첫 창업을 했다. 대학생 때인 2013년에는 국내 대학가에 퍼진 익명 커뮤니티 ‘대나무숲’의 시초인 ‘서울대 대나무숲’을 만들었다. 대학 졸업 직전인 2016년에는 서울 가게들의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인 서울프라이스를 세웠다. 하지만 창업 1년 만에 접었다.하이퍼리즘은 올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1000억원 규모의 ‘웹3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펀드를 조성했다. 웹3는 페이스북처럼 특정 업체가 관리하는 중앙·집중화된 서비스가 아닌 탈중앙화된 분산 서비스를 뜻한다. 블록체인 기술이 가장 효율적으로 쓰일 곳으로 꼽힌다.
하이퍼리즘은 ‘가상자산업계의 골드만삭스’가 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금융과 정보기술(IT)을 아우르는 소프트뱅크를 키워낸 것처럼 우리도 금융과 블록체인 분야에서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