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목조건축물 늘려 저탄소 앞장"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지난 4월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에서 산림복지전문가 교육시설인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센터는 목조건축물 중 국내에서 가장 높은 7층 규모로 2024년 완공된다. 화재에 2시간, 규모 5.5 지진에도 견디는 안전한 건축물로 짓는다. 현재 최고층 목조건축물은 경북 영주에 있는 국립산림과학원의 한그린 목조관(사진)으로 5층(19.1m) 높이다.

산림청은 2025년부터 연간 공공 건축물의 20%를 목조건축물로 확대해 2050년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고 4일 밝혔다. 목조건축은 철근콘크리트 건축보다 탄소 배출량을 절반 이상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목조건축 1000㎡ 조성 시 130t의 탄소저장, 270t의 탄소 대체 효과로 총 400t의 탄소 배출량이 감소한다.

목재는 철이나 콘크리트보다 훨씬 강한 고성능 건축 자재로 평가받는다. 목재의 비강도는 콘크리트의 225배, 철의 4.4배다. 압축강도는 콘크리트의 9.5배, 철의 2.1배다. 목재는 불에도 강하다. 목재의 열전달 속도가 매우 낮아서다. 반면 철이나 알루미늄은 화재 때(400도, 5분 이내 기준) 강도가 40% 이하로 감소해 훨씬 위험하다. 이런 이유로 전 세계에서는 목조건축을 활성화하고 있다. 프랑스는 올해부터 신축하는 공공건축물의 50% 이상을 목재 또는 지속이 가능한 재료로 조성하도록 의무화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목조건축 1200동을 건축하면 2796명의 고용 창출과 2584억원 생산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