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대 룰' 확정…민심 반영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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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집단지도체제 유지
대의원 비중 '3분의 1' 축소
여론조사 10→25%로 확대
'당권 도전' 무산된 박지현
"이재명, 선거 끝난 뒤 달라져"
대의원 비중 '3분의 1' 축소
여론조사 10→25%로 확대
'당권 도전' 무산된 박지현
"이재명, 선거 끝난 뒤 달라져"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국민 여론조사 비중을 10%에서 25%로 확대하기로 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현행대로 분리 선출한다.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는 지도부의 거부로 무산됐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전당대회 룰을 확정했다. 안규백 전준위원장은 “(현행대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해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분리 선출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거인단 구성에서는 대의원 비중을 현행 45%에서 30%로 낮추는 대신 국민 여론조사 비중을 10%에서 25%로 상향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요구했던 권리당원 비중은 현행(40%) 수준을 유지한다.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박지현 전 위원장의 출마는 무산으로 가닥이 잡혔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무위에 박 전 위원장의 출마를 위한 예외 조항을 안건으로 상정해 토론하도록 부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규상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선 이달 1일 기준 6개월 전 권리당원 자격을 갖춰야 한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월 입당해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무위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근거로 예외 규정 적용을 요구했었다.
전당대회 출마는 무산됐지만 박 전 위원장은 당권 유력 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 이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이재명 의원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선 때 성범죄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기로 몇 번이고 저와 약속했는데 박완주·최강욱 의원 사건 등에 대해 거의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의원의 대장동 등 ‘사법 리스크’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정부, 국민의힘에서 정치 보복을 하기 위해 계속 시도할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 당은 방어하기에 급급할 것이고 또다시 민생은 실종되고 정쟁으로만 비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전당대회 룰을 확정했다. 안규백 전준위원장은 “(현행대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해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분리 선출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거인단 구성에서는 대의원 비중을 현행 45%에서 30%로 낮추는 대신 국민 여론조사 비중을 10%에서 25%로 상향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요구했던 권리당원 비중은 현행(40%) 수준을 유지한다.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박지현 전 위원장의 출마는 무산으로 가닥이 잡혔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무위에 박 전 위원장의 출마를 위한 예외 조항을 안건으로 상정해 토론하도록 부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규상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선 이달 1일 기준 6개월 전 권리당원 자격을 갖춰야 한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월 입당해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무위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근거로 예외 규정 적용을 요구했었다.
전당대회 출마는 무산됐지만 박 전 위원장은 당권 유력 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 이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이재명 의원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선 때 성범죄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기로 몇 번이고 저와 약속했는데 박완주·최강욱 의원 사건 등에 대해 거의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의원의 대장동 등 ‘사법 리스크’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정부, 국민의힘에서 정치 보복을 하기 위해 계속 시도할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 당은 방어하기에 급급할 것이고 또다시 민생은 실종되고 정쟁으로만 비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