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가 굴곡을 겪을 때 마다 방어주를 찾게 되는데요.

이번 하락 장에서는 손해보험주가 향후 1~2년 동안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위기 시기에 방어주로 부각되는 손해보험주.

지난 1997년 IMF,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는 등 다양한 변수로 증시가 크게 출렁였을 당시,

코스피와 시총 상위 5개 손보사는 비슷한 하락세를 보이다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에는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이 때 손보사 상승률은 코스피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때는 코스피와 손보주 모두 부침을 겪었지만 1년이 지난 시점까지 비슷하게 회복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손보주는 증시 패닉 초반에 여파가 덜한 반면, 회복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어떨까?

올해 들어 코스피가 20% 하락할 동안, 시총 상위 5개 손보사는 금리 인상 등 호재와 맞물려 7%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자동차 손해율이 우려와 달리 상승 폭이 크지 않았고 백내장 수술 심사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 장희종 /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 보험 같은 경우 시장 금리가 높아졌으니 상대적으로 다른 증시 종목들에 비해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제한적이지만) 시장 대비 나은 성과를 원하는 투자자만 접근이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

전문가들은 증시 반등과 방어주에서 민감주로의 주도 종목 변화 등 사례를 볼 때, 적절한 투자 기간을 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내년까지는 손보주가 방어주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 정태준 / 유안타증권 연구위원 : (새로운 회계 기준이) 2023년 도입 예정되어 있는데 수혜를 기대할 수 있어서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1~2년 정도는 손해보험 위주의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봅니다. ]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방어주로 내년까지 써라"…'하락장' 보험주 사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