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 이정재, 첫 연출 소감 "내가 해도 되나 싶어"
배우 이정재가 영화 '헌트'의 감독으로 돌아왔다. 절친 정우성과 함께다.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헌트'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재 감독과 함께 배우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가 참석했다.

이날 이정재는 '헌트'의 연출, 각본, 제작, 연기를 도맡게 된 과정에 대해 처음엔 출연 제안을 받은 것이 계기"였다며 "여러 과정 속 제작을 맡고 심지어 각본에 연출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일을 오래 했지만, 각본을 쓰고 연출하는 것은 다른 분야의 일이라고 생각해 내가 해도 되나 싶었다"면서 "용기를 내자고 생각을 바꾸게 됐고 다른 일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헌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칸 레드카펫을 밟은 소감에 대해 "영화를 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영화제"라며 "한국 영화를 많이 사랑해줘서 가고 싶다는 생각이 컸고, 전 세계 관객들이 재밌게 보려면 영화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했는데 잘 다녀왔다"고 전했다.


개봉을 앞둔 그는 "긴장보다는 좋다"며 "새로운 영화로 극장에서 만날 수 있어 느낌이 다른 것 같다"고 기뻐했다.

그는 "함께 했으면 하는 배우들에게 시나리오를 전하며 많이 떨렸고, 조바심이 많이 났다"며 "1순위인 배우들이 출연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이정재가 각본, 연출, 연기, 제작까지 도맡았다. 제75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작이다. 오는 8월 10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