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광물 가격…대응팀 신설한 K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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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음극재 TF팀' 신설한 포스코케미칼
LG화학도 양극재 담당조직 인원 확충
LG화학도 양극재 담당조직 인원 확충
리튬, 니켈 등 2차전지 핵심광물 가격 변동성이 출렁이자 K배터리 소재사들이 본격적으로 각사에 맞는 생존전략을 세우고 있다. 광물값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는가 하면, 해외 업체 지분인수도 추진하며 오르락내리락 원자재가에 대응하기 바쁘다.
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4월 중순 ‘음극재 TF팀’을 신설했다. 인력은 10여명 규모다. 2차전지 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소재사업부 산하 원료팀과는 별도의 팀을 구성했다.
음극재 TF팀은 음극재 핵심 원료인 흑연의 공급망을 다양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 팀이다. 현재 아프리카나 호주 등의 흑연광산을 통해 원료를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원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중국 구형흑연 회사의 지분도 인수했다.
지주사와의 협업 강화도 핵심전략이다. 포스코그룹은 니켈, 리튬 등 양극재 원자재 개발을 위해 호주에만 4조원 이상을 투자해왔다.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소금호수의 리튬 가치도 몇년 새 수십배로 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인수 당시 kg당 100~150위안에 불과했던 리튬 값은 4일 기준 455.5위안을 기록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지주사와 긴밀히 협의해 단기·중기·장기 계획을 세워 원료조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1월 양극재 사업담당 개발조직을 신설한 뒤 5일 기준 30여명까지 인원을 확충했다. LG화학의 핵심전략은 ‘파트너십 강화’다. 니켈보다는 특히 리튬에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28일 중국 톈치리튬과 4년간의 리튬 장기공급을 체결한 것도 이 조직에서 담당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계약규모를 조 단위로 보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원재료 소싱, 합작법인(JV) 계약 등을 다양하게 검토하는 팀”이라며 “앞으로도 인원은 꾸준히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중국 간펑리튬, 톈치리튬 등으로부터 리튬을 공급받고 있다.
2차전지 핵심광물은 가격 변동 폭이 크다. 리튬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 2월 t당 4만2000달러까지 폭등했던 니켈값은 5월 들어 2만달러 선으로 내려오는 등 안정화되는 추세이긴 하지만 업계에서는 그 변동성에 주목하고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원료 수급의 핵심은 다변화”라며 “전문가별로 가격 상승 및 하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만큼 변동성에 초점을 맞추고 중장기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4월 중순 ‘음극재 TF팀’을 신설했다. 인력은 10여명 규모다. 2차전지 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소재사업부 산하 원료팀과는 별도의 팀을 구성했다.
음극재 TF팀은 음극재 핵심 원료인 흑연의 공급망을 다양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 팀이다. 현재 아프리카나 호주 등의 흑연광산을 통해 원료를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원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중국 구형흑연 회사의 지분도 인수했다.
지주사와의 협업 강화도 핵심전략이다. 포스코그룹은 니켈, 리튬 등 양극재 원자재 개발을 위해 호주에만 4조원 이상을 투자해왔다.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소금호수의 리튬 가치도 몇년 새 수십배로 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인수 당시 kg당 100~150위안에 불과했던 리튬 값은 4일 기준 455.5위안을 기록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지주사와 긴밀히 협의해 단기·중기·장기 계획을 세워 원료조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1월 양극재 사업담당 개발조직을 신설한 뒤 5일 기준 30여명까지 인원을 확충했다. LG화학의 핵심전략은 ‘파트너십 강화’다. 니켈보다는 특히 리튬에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28일 중국 톈치리튬과 4년간의 리튬 장기공급을 체결한 것도 이 조직에서 담당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계약규모를 조 단위로 보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원재료 소싱, 합작법인(JV) 계약 등을 다양하게 검토하는 팀”이라며 “앞으로도 인원은 꾸준히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중국 간펑리튬, 톈치리튬 등으로부터 리튬을 공급받고 있다.
2차전지 핵심광물은 가격 변동 폭이 크다. 리튬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 2월 t당 4만2000달러까지 폭등했던 니켈값은 5월 들어 2만달러 선으로 내려오는 등 안정화되는 추세이긴 하지만 업계에서는 그 변동성에 주목하고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원료 수급의 핵심은 다변화”라며 “전문가별로 가격 상승 및 하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만큼 변동성에 초점을 맞추고 중장기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