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개선 '민간외교관' 이재용…日게이단렌 회장단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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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31649.1.jpg)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한일재계회의 참석차 방한한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과 만찬 회동을 했다. 이 부회장과 도쿠라 회장은 한일 기업 간 교류 활성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미토모화학은 삼성전자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스마트폰용 편광 필름을 공급하고 있다. '갤럭시 폴드' 등 삼성전자 제품에 스미토모 필름이 적용되기도 했다. 수출 규제가 완화되면 양사 협력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이날도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히가시와라 토시아키 게이단렌 부회장 겸 히타치그룹 회장과 오찬하며 양사 간 반도체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히타치는 일본 최대의 전자제품 제조사로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납품하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관계가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던 2019년 9월 한국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일본 재계의 초청을 받아 '2019 일본 럭비 월드컵' 개회식과 개막전을 참관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도 긴밀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2013년, 2014년, 2019년 한국을 찾았을 때 이 부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1993년 고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선포하며 출범시킨 일본 핵심 전자부품 업체들과의 협력체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 회원사들과도 지속해서 교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쿠라 마사카즈(왼쪽) 게이단렌 회장 겸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히가시와라 토시아키 게이단렌 부회장 겸 히타치그룹 회장 [사진=삼성전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31648.1.jpg)
1946년 설립된 게이단렌은 일본 기업 1494개가 가입한 자국 내 최대 경제단체다.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 등 주요 업종 108개 단체 및 지방 경제단체 47개 등으로 구성됐다. 게이단렌은 회원 기업간의 이견 조정은 물론 일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조언 역할도 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