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을 마친 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안내를 받으며 야당의원들과 인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을 마친 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안내를 받으며 야당의원들과 인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일부 국정 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은 이른바 '데드크로스'가 나타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을 두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책임감에서 그런 표현을 쓰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윤 대통령은 지지율 신경 안 쓴다는데, 신경 좀 쓰여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묻자 "대통령께서 신경 안 쓴다는 말씀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다', '국민의 뜻에 개의치 않는다' 이런 뜻이 아니고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으로서 흔들리지 않고 동요하지 않고 이 문제를 내가 해결하겠다는 책임감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대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도 (지지율) 신경 쓰지 왜 안 쓰겠냐"며 "다만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구차하게 변명하는 것보다는 딱 중심을 잡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내가 노력하겠다는 책임감에서 그런 표현을 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이렇게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 민생의 복합적인 위기 때문"이라며 "이 문제가 단시간에 해결되기는 어렵다 보니 지지율 반등이 쉽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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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이 데드크로스가 나타나고 있다'는 기자들의 말에 "저는 선거 때 선거운동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다"며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을 위해 하는 일"이라며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514명을 대상으로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를 진행해 전날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4.4%,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0.2%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긍정 평가는 2.2%포인트 줄었고, 부정 평가는 2.5%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