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모레까지…주말엔 습하고 햇볕 쨍한 '찜통더위'
다음주 다시 장맛비…거대기단끼리 부딪혀 정체전선 강하게 발달
다시 '폭우→폭염→폭우'…내일 수도권·강원북부 많은 비
목요일인 7일 수도권과 강원북부를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리겠다.

주말엔 찜통더위가 다시 이어지겠고 다음 주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충돌해 정체전선을 만들며 장맛비가 쏟아질 수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7일과 8일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남북으로 긴 비구름대가 서쪽에서 접근하는 중으로 이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7~8일 비를 뿌릴 전망이다.

특히 7일 오후부터 8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북부을 중심으로 비가 시간당 30~50㎜씩 세차게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오후와 8일 새벽 사이 비구름대가 두 차례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수도권 등에 우리나라 서쪽과 동쪽에 각각 자리한 저기압과 고기압 사이로 부는 남풍이 수렴되면서 비구름대가 두텁게 발달하겠다.

이후 저기압이 우리나라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저기압의 반시계방향 회전에 따라 북서쪽 건조한 공기가 끌려와 기존 따뜻한 공기 밑을 파고들면서 비구름대를 강화하겠다.

다만 건조한 공기는 비구름대를 빠르게 밀어내기도 하겠다.

남부지방은 7~8일 저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부는 남서풍이 산 등에 부딪히면서 상승해 비구름대를 만들겠다.

남서풍과 지형의 영향이 합쳐져 비구름대가 만들어지기에 구름대가 산발적으로 형성되겠다.

7~8일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강수량은 30~100㎜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북부·강원북부내륙·강원산지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강수량이 150㎜ 이상 기록되겠다.

충청·남부지방·제주산지·서해5도에는 비가 10~60㎜, 강원동해안·제주(산지 제외)·울릉도·독도에는 5~30㎜ 오겠다.
다시 '폭우→폭염→폭우'…내일 수도권·강원북부 많은 비
비구름대를 밀어낸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 대기 상층을 차지하고 하층까지 하강하면서 고기압이 발달해 토요일인 9일과 일요일인 10일 우리나라는 고기압 영향권에 놓이겠다.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 날이 맑아 낮에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게 된다.

이에 주말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대기 하층을 지배해 습하고 더운 '찜통더위'가 되겠다.

대기 상층에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자리하고 하층에는 뜨겁고 습한 공기가 자리해 상하층 간 기온 차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주말 낮 곳곳에 소나기가 오겠다.

다만 소나기는 이번 더위를 식히는 데는 무용지물일 것으로 보인다.

소나기가 내려도 강한 햇볕에 빠르게 증발해 대기 중 수증기가 다시 늘어나고 이는 체감온도를 상승시키겠다.

보통 습도가 10% 오르면 체감온도가 1도 상승한다.

주말이 지나고 11일부터는 그간 확장하지 못했던 티베트고기압이 가장자리가 우리나라 서쪽과 남쪽까지 확장하겠다.

현재 대만 부근까지 세력을 넓힌 북태평양고기압은 중국 남부지방까지 깊숙이 침투해 뜨거운 공기를 더 끌어 올리겠다.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두 거대 기단이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가면서 정체전선을 발달시킬 전망이다.

이때 발달하는 정체전선은 매우 강하고 이동속도가 느리겠다.

정체전선이 걸쳐지는 지역엔 호우가 오래 쏟아질 수 있는 것이다.

일부 수치예보모델은 강수 강도를 '시간당 80㎜'까지도 예상한다고 한다.

기상청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만든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에 걸쳐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본다.

이에 11~12일 전국과 13~15일 중부지방 중심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정체전선 위치는 기단들 확정 정도에 달려있어 아직은 정확히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치예보모델들 강수예상 구역도 아직 일치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다시 '폭우→폭염→폭우'…내일 수도권·강원북부 많은 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