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수성못에 9억원을 들인 '공중화장실'이 등장했다.20일 수성구는 "수성못에 들어설 관광 자원과 연계해 활용할 상화동산 공중화장실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고 밝혔다.수성구에 따르면 리모델링된 공중화장실은 수성못 경관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외부는 곡선 구조와 천연목재 디자인을 접목해 설계했다.실내에는 곡선 유리창과 원형 세면대 등을 설치해 기존 공중화장실과 차별화를 시도했고, 리모델링은 스페인 건축가 다니엘 바예가 맡았다.건축비 5억8800만원 등 총사업비 9억원(국비)이 투입된 것을 두고 '과도한 예산 집행'이라는 지적도 나왔다.수성구 범어동 아파트 한 채 값이 9억원인데, 이 같은 비용을 투입해 공중화장실 리모델링을 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는 의견이다.수성구 관계자는 "단순히 공중화장실만을 위한 리모델링이 아니다. 향후 관광 자원으로 조성될 계획인 수성못 수상 무대, 스카이브릿지 등과 연계해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의대 정원 증원 영향으로 2025학년도 서울대 등록을 포기한 정시 합격자가 전년보다 33명 많아졌다.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 가운데 총 235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202명) 대비 16.3% 증가한 수치다. 인문계열 등록 포기자는 51명으로 전년(35명) 대비 45.7% 늘었다.등록 포기 인원이 많은 학과는 자유전공학부(11명) 경제학부(7명) 경영대학(5명) 학부대학(광역·5명) 등이다. 모두 이과생이 교차 지원할 수 있는 학과인 만큼 다른 대학 의대에 중복 합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계열에서도 의대 중복 합격 영향으로 등록 포기자가 전년(164명) 대비 8.5% 늘었다. 학과별로 간호대학(16명) 전기정보공학부(12명) 컴퓨터공학부(11명) 화학생물공학부(10명) 첨단융합학부(9명) 등에서 등록 포기자가 많이 발생했다.의대 정원이 다른 학과 합격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수험생의 혼란도 이어지고 있다.이미경 기자
경기 용인시에서 수백 건의 일반 건축물대장이 온라인 블로그 등에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장에 포함된 주민의 개인정보가 누구나 접근 가능한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관리 부실과 다른 범죄 악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성명·주민번호·주소 등 유출용인서부경찰서는 수지구 의뢰에 따라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 일대 건축물대장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수지구가 관리하던 건축물대장이 어떤 경위로 유출됐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유출된 건축물대장은 종이 문서 뭉치로, 2008년 이전 건축물과 소유주 관련 기록으로 추정된다.한국경제신문이 확인한 유출 건축물대장은 최소 100건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 109명이 소유한 건물의 주소, 건축주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의 정보가 포함된 서류다. ‘김O기, 860513-1XXXXXX, 경기도 용인시 풍덕천동 XXX’ ‘국O, 710302-1XXXXXX, 경기도 용인시 풍덕천동 XX-XX’ 등과 같은 식이다. 실제로 유출된 건축물대장은 500건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이처럼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건축물대장이 유출될 경우 허위 등기부등본, 위조 계약서 작성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법무법인 더든든의 추은혜 변호사는 “건축물대장의 개인정보와 소유주 관련 정보를 불법 중개업자 및 브로커가 활용해 전세 사기 등에 이용하거나 미등록 매매를 시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전세 사기에서 불법적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를 위·변조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서울 신림동 빌라에서 수십억원의 보증금을 가로챈 ‘중국인 임대인 전세 사기’와 부산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