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울산시장에 공약 재점검 주문…케이블카 노선 연장 철회 등은 긍정 평가
울산시민연대 "메가시티 속도조절,그린벨트 해제 공약 보완해야"
울산지역 시민단체인 울산시민연대가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조성의 속도 조절'이나 '그린벨트 해제 후 산업단지 조성' 등 공약을 재점검하거나 보완해 달라고 김두겸 울산시장에게 요구했다.

울산시민연대는 6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선 8기 김두겸 울산시장에게 바란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했다.

시민연대는 재점검하거나 보완해야 할 의제로 메가시티와 그린벨트 관련 공약을 들었다.

이 단체는 "부울경 구조에서 울산이 불리한 점이 있다고 해도 울산 혼자 또는 해오름 동맹(울산-경주-포항)과 같은 소규모 방식으로 지방위기 문제에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울산이 일부 손해를 보더라도 장점을 더 확대할 수 있는가에 대한 점검을 통해 대응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산단 공급 방안을 제시했지만, 고숙련 인력 수급을 위한 주거·교통·교육·문화와 같은 조건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기업 유치가 어렵다"라면서 "좋은 일자리 제공을 위한 정책, 인구 유입 전략 등 장기적 도시성장 전략과 맞물린 복합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단체는 또 농수산물시장 부지 등 공공용지 개발 방안, 공공산후조리원 공약 철회, 트램 2호선 노선 재검토, 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신중한 접근 등 김 시장이 예고한 정책 방향들도 재점검하거나 보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면에 폐기한 공약이나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를 거쳐 새롭게 제안한 의제 중 긍정 평가를 한 것도 있다.

시민연대는 "케이블카 노선을 울산역∼영남알프스로 연장하겠다는 공약을 철회한 것, 국가산단 안전 강화와 지역자원시설세 신설을 제시한 것, 지역 노사정 거버넌스 활성화를 약속한 것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단체는 "민선 7기가 추진한 시정 중 공론화위원회·시민신문고위원회·노사민정위원회·일자리재단 운영 활성화, 복지서비스 확대 등은 민선 8기에서도 지속하거나 고도화해서 추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