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홀푸드 킴스클럽 매장. 사진=이랜드 제공
이랜드홀푸드 킴스클럽 매장. 사진=이랜드 제공
이랜드리테일은 유통사업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하이퍼마켓(대형 슈퍼마켓), 패션 사업 부문을 3개의 전문회사로 물적분할 한다고 6일 발표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의하고 오는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10월 초 분할 기일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랜드는 ㈜이랜드리테일의 하이퍼마켓 사업 부문과 패션브랜드 사업 부문을 각각 ‘(가칭)이랜드홀푸드’와 ‘(가칭)이랜드글로벌패션’으로 신규 법인을 설립한다.

분할존속회사 ㈜이랜드리테일은 특정매입 사업 부문을 통해 입점 수수료 및 임대 수익을 유지한다. 동시에 부동산 개발 및 자회사 지분을 보유한 중간지주회사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랜드홀푸드’는 ‘킴스클럽’과 ‘NC식품관’을 운영하며 오아시스마켓과의 협업을 통해 신선식품 시장과 온라인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달 오아시시스 마켓에 330억원 규모로 투자했다.

아울러 외식사업 부문인 ‘이랜드이츠’의 운영 부문과 협업해 가정간편식(HMR) 부문 및 외식 식자재 소싱 부문에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분할신설회사는 금융 차입금 없는 무차입 회사로 시작하여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랜드글로벌패션’은 40여 개의 패션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 직수입 사업을 운영하며 전문성을 강화한다. 그동안 NC, 뉴코아, 2001아울렛 등 자사 채널 중심의 운영 전략으로 외형 확장에 제한이 있었지만, 이번 물적 분할을 계기로 독립성을 확보하며 외부 온·오프라인 채널로 사업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사업부문 재편으로 전문성을 강화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분할될 신설회사는 경영의 투명성과 독립 경영의 토대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무건전성 확보와 의사 결정의 속도가 올라가고 투자 부문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