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복학교 한 교장 "박탈감 느낄 정도의 지원인지 의문…성과 봐달라"
하윤수 부산교육감 "다행복학교 지원 편중…예산·인력 삭감"
보수 성향 하윤수 부산교육감이 부산형 혁신학교인 다행복학교에 지원되는 예산을 삭감하고 인력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하 교육감 인수위원회는 다행복학교 운영 예산과 인력을 줄여 일반 학교와 균등하게 재분배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전임 김석준 교육감의 주요 공약인 다행복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서로 소통해 창의 미래 교육을 하는 공교육 실험 모델 학교로, 현재 부산에서 모두 65곳이 운영 중이다.

인수위는 다행복학교 1곳당 매년 2천700만원에서 5천300만원까지 예산이 지원되고 교육실무원 1명 등이 추가로 배치돼 일반 학교의 박탈감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다행복학교는 장기간 예산과 인력 지원에도 성과가 일반화되지 않고 정확한 평가 기준이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인수위는 다행복학교 지원 예산을 일반 학교와 균등하게 나누고 교육실무원도 재배치하기로 했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제한된 인력과 예산에서 특정 학교에 편중되지 않고 모든 학교에 공정한 지원과 혜택이 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다행복학교 교장은 "다행복학교가 일반 학교보다 지원금이 연간 1천만원가량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박탈감을 느낄 정도인지 의문"이라며 "하 교육감이 전임 교육감의 정책이라는 편견 없이 공교육의 대안 모델을 찾으려 노력한 다행복학교의 성과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