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야디, 테슬라 제쳤다…전기차 글로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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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내수 앞세워 '폭풍질주'
상반기 64만대…전년比 314%↑
하이브리드차 매출이 절반 육박
"100% 전기 테슬라와 비교 곤란"
상반기 64만대…전년比 314%↑
하이브리드차 매출이 절반 육박
"100% 전기 테슬라와 비교 곤란"
중국 비야디(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수소차 포함) 기업이 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비야디는 배터리부터 전기차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전기차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비야디는 올 상반기에 총 64만135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15만4579대)보다 314.9% 급증했다. 비야디의 판매량은 지난 3월부터 매달 10만 대를 넘었다. 6월 판매량은 13만4036대다.
기존 세계 1위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올 상반기에 56만4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상반기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이 맞물려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비야디는 생산공장이 후난성 창사에 있어 봉쇄 충격이 작았다.
다만 테슬라와 비야디를 직접 비교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비야디의 판매량은 넓은 의미의 전기차를 기준으로 한다. 중국은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수소차를 탄소 배출 제로 차량인 전기차 로 분류하고 보조금을 지급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는 배터리가 충전돼 있으면 전기로 달리다가 배터리가 소진되면 기름을 태워 운행한다. 비야디에서 상반기 승용차 판매 대수 기준으로 순수 전기차 비중은 50.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비중은 49.3%다. 테슬라는 배터리로만 구동하는 순수 전기차만 생산한다.
그럼에도 비야디의 실적은 전기차 강국인 중국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FT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기차를 50만 대 이상 수출했다. 전년의 두 배 수준이다.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한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의 자동차 전문 자문사 시노 오토 인사이트의 투 러 디렉터는 “비야디는 공격적으로 세계에 진출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으로도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유정/정영효 기자 yjroh@hankyung.com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비야디는 올 상반기에 총 64만135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15만4579대)보다 314.9% 급증했다. 비야디의 판매량은 지난 3월부터 매달 10만 대를 넘었다. 6월 판매량은 13만4036대다.
기존 세계 1위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올 상반기에 56만4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상반기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이 맞물려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비야디는 생산공장이 후난성 창사에 있어 봉쇄 충격이 작았다.
다만 테슬라와 비야디를 직접 비교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비야디의 판매량은 넓은 의미의 전기차를 기준으로 한다. 중국은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수소차를 탄소 배출 제로 차량인 전기차 로 분류하고 보조금을 지급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는 배터리가 충전돼 있으면 전기로 달리다가 배터리가 소진되면 기름을 태워 운행한다. 비야디에서 상반기 승용차 판매 대수 기준으로 순수 전기차 비중은 50.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비중은 49.3%다. 테슬라는 배터리로만 구동하는 순수 전기차만 생산한다.
그럼에도 비야디의 실적은 전기차 강국인 중국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FT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기차를 50만 대 이상 수출했다. 전년의 두 배 수준이다.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한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의 자동차 전문 자문사 시노 오토 인사이트의 투 러 디렉터는 “비야디는 공격적으로 세계에 진출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으로도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유정/정영효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