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를 풍미한 록밴드 송골매가 40여 년 만에 귀환한다. 첫 멤버 배철수(왼쪽)와 구창모(오른쪽)가 재결합해 오는 9월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연다.

배철수와 구창모는 6일 서울 마포 메세나폴리스 신한pLay스퀘어에서 콘서트 ‘열망(熱望)’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배철수는 “설렘도 있지만 걱정이 많이 된다”며 “우리를 오빠라고 부르던 중년 여성들이 ‘오빠도 참 많이 늙었네’라고 할까 봐 걱정된다”며 웃었다. 구창모는 “설레고 기쁘다”며 “그때의 느낌을 고스란히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했다.

송골매는 1979년 배철수를 중심으로 한 4인조 밴드로 출발해 1982년 구창모를 영입했다. 송골매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모두 다 사랑하리’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록음악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송골매는 9월 11일과 1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시작한다.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공연을 이어간다. 배철수는 “단정적으로 얘기하긴 어렵지만, 내년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공연 등도 계획하고 있다”며 “이 공연을 마치면 더 이상 음악은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