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이연복 "블랙컨슈머 보면 견적 나와…천만원 요구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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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홍석천·이연복 출연
"마음에 안 든다고 돈 요구하는 손님 多"
"멘보샤 먹다가 이 깨졌다고 특별 요구"
"마음에 안 든다고 돈 요구하는 손님 多"
"멘보샤 먹다가 이 깨졌다고 특별 요구"
유명 셰프 이연복과 방송인 홍석천이 음식점을 운영하며 겪은 블랙컨슈머(고의적 악성 민원 제기 손님) 경험담을 전했다.
이연복과 홍석천은 지난 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얼굴이 알려진 사장은 힘들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홍석천은 "블랙컨슈머라는 말을 하기도 뭐한데 얼굴이 알려져 있으니 오셔서 마음에 안 든다고 돈을 요구하는 분들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는 깜짝 놀랐고 충격을 받았다. '어쩌지' 했었는데 이후엔 '어느 선에선 내가 드려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심지어 1000만 원까지 요구하는 손님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20년 동안 가게를 하며 다양한 손님들을 많이 봤는데 딱 보면 80만 원, 50만 원 견적이 나온다"며 "이걸로 계속 싸우는 것도 힘들고 주변 손님들이 힘들어하신다"며 블랙컨슈머와 합의하게 되는 이유를 고백했다.
그러면서 "얼굴이 알려진 게 힘든 거다. 기자 부른다, 인터넷에 올릴 거라는 이야기를 하는 등 다양하다"고 전했다.
또 "태국에서 정말 잘하는 현지 셰프를 데려왔는데 욕이란 욕은 다 듣기도 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연복도 유사한 경험이 있었다. 그는 "멘보샤를 먹다가 이가 깨졌다고 하더라. 아마 이가 거의 다 돼서 살짝 부딪혀도 깨질 정도가 된 것 같은데 특별한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차를 따라 먹다가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하는데 차는 머리카락이 나올 수 없다"고 했다.
이에 홍석천은 자신의 머리를 만지면서 "우리도 머리카락이 나왔다는데 제가 나올 머리가 어디 있느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석천은 "주방장 등 가게 모든 직원이 남자였는데 나온 머리카락은 여자 파마 머리카락이었다. 손님에게 설명해도 그분들 입장에서 기분이 나쁠 수 있다"고 했다.
이연복은 "머리카락이 나와 속이 안 좋다고 하는데 우리가 그런 걸 대비해 보험을 들어놓는다, '가시면 (보험) 처리 해줄 거예요' 하면 '그렇게 안 돼요' 하면서 그 과정에서 돈 달라는 분이 계시다"고 했다.
두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운영하던 식당을 폐업했다고 털어놨다.
홍석천은 "이태원에서 20년 가까이 여러 개의 식당을 했는데 이제 다 정리했다"며 "코로나19 전 패혈증에 걸려 몸이 너무 아파 죽을 위기였다. 별 의미 없다고 생각해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식당을 안 하니 마음이 편하다"며 "이연복 셰프, 김학래 선배 짠하고 안 됐다"고 했다.
이연복은 "지난해 서울에서 1억 2000만원 적자가 났다. 테이블당 2명밖에 못 앉아서 아무리 자리가 차도 매출이 안 올랐다. 부산은 인력 때문에 힘들었다. 처음엔 직원이 23명이었는데 12명까지 줄었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이연복과 홍석천은 지난 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얼굴이 알려진 사장은 힘들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홍석천은 "블랙컨슈머라는 말을 하기도 뭐한데 얼굴이 알려져 있으니 오셔서 마음에 안 든다고 돈을 요구하는 분들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는 깜짝 놀랐고 충격을 받았다. '어쩌지' 했었는데 이후엔 '어느 선에선 내가 드려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심지어 1000만 원까지 요구하는 손님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20년 동안 가게를 하며 다양한 손님들을 많이 봤는데 딱 보면 80만 원, 50만 원 견적이 나온다"며 "이걸로 계속 싸우는 것도 힘들고 주변 손님들이 힘들어하신다"며 블랙컨슈머와 합의하게 되는 이유를 고백했다.
그러면서 "얼굴이 알려진 게 힘든 거다. 기자 부른다, 인터넷에 올릴 거라는 이야기를 하는 등 다양하다"고 전했다.
또 "태국에서 정말 잘하는 현지 셰프를 데려왔는데 욕이란 욕은 다 듣기도 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연복도 유사한 경험이 있었다. 그는 "멘보샤를 먹다가 이가 깨졌다고 하더라. 아마 이가 거의 다 돼서 살짝 부딪혀도 깨질 정도가 된 것 같은데 특별한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차를 따라 먹다가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하는데 차는 머리카락이 나올 수 없다"고 했다.
이에 홍석천은 자신의 머리를 만지면서 "우리도 머리카락이 나왔다는데 제가 나올 머리가 어디 있느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석천은 "주방장 등 가게 모든 직원이 남자였는데 나온 머리카락은 여자 파마 머리카락이었다. 손님에게 설명해도 그분들 입장에서 기분이 나쁠 수 있다"고 했다.
이연복은 "머리카락이 나와 속이 안 좋다고 하는데 우리가 그런 걸 대비해 보험을 들어놓는다, '가시면 (보험) 처리 해줄 거예요' 하면 '그렇게 안 돼요' 하면서 그 과정에서 돈 달라는 분이 계시다"고 했다.
두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운영하던 식당을 폐업했다고 털어놨다.
홍석천은 "이태원에서 20년 가까이 여러 개의 식당을 했는데 이제 다 정리했다"며 "코로나19 전 패혈증에 걸려 몸이 너무 아파 죽을 위기였다. 별 의미 없다고 생각해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식당을 안 하니 마음이 편하다"며 "이연복 셰프, 김학래 선배 짠하고 안 됐다"고 했다.
이연복은 "지난해 서울에서 1억 2000만원 적자가 났다. 테이블당 2명밖에 못 앉아서 아무리 자리가 차도 매출이 안 올랐다. 부산은 인력 때문에 힘들었다. 처음엔 직원이 23명이었는데 12명까지 줄었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